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서 호텔 자산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요가 자산 유형별로 선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 규모는 2조3667억원, 거래 건수는 1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2조7287억원, 149건) 대비 거래 규모는 13.2% 감소했지만, 거래 건수는 18.8% 늘었다. 초대형 오피스 거래가 줄어든 대신 중소·중형급으로 거래 저변이 넓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형 거래는 성격 변화가 두드러졌다. 거래 규모 상위 3건 가운데 2건이 호텔 자산이었다. 중구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이 약 2542억원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이 약 2463억원에 거래돼 각각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세 번째로는 강남구 삼성동 업무시설 SAC타워 매각 건이 2030억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상업·업무용 거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6063억원, 91건) 저점을 지나 9월 이후 거래 규모 중심의 회복이 나타났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호텔 자산이 상위 거래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점은 투자 수요가 자산 유형별로 선별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올 상반기도 입지와 운영 안정성이 검증된 자산을 중심으로 선택적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알스퀘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부산 제주 지역의 호텔 거래금액은 약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다수 거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