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적은데 어디 사야하나…" 경매·재개발 강연장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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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 꿀팁' 공개
"창동, 분담금 높아 주의해야
반포, 아직도 투자 매력 충분"
"창동, 분담금 높아 주의해야
반포, 아직도 투자 매력 충분"
“여러분이 쓸 수 있는 자금 규모가 다르겠지만 확실한 건 살 수 있는 가장 비싼 아파트를 사야 한다는 것입니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대표)
‘집코노미 박람회 2025’ 첫날인 30일 부대행사로 열린 ‘집코노미 콘서트’에 주택 매수를 고민 중인 실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적은 예산으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 투자와 부동산 경매 강의에 인파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올해가 주택을 매수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제경 대표는 이날 ‘이재명 정부 시대, 재개발·재건축 투자 전략’을 주제로 한정된 예산을 고려한 정비사업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재개발·재건축 투자를 할 때는 분담금 납부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재건축·재개발 구역은 치솟은 공사비와 낮은 사업성 때문에 분담금이 10억원을 넘어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목동은 대지지분이 커 최근 가격이 오르는 데 비해 창동은 대지지분이 작아 가격이 낮지만 향후 분담금을 많이 내야 한다”며 “정부의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사업성을 철저하게 평가해 조금이라도 분담금이 낮은 단지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현금이 많은 수요자라면 반포 등 상급지를 과감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포는 기존 주택은 20억~30억원이지만 새 아파트는 60억원까지 오를 수 있어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며 “기존 주택과 새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것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사례로 보는 경·공매 스토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 소장은 “지방에서는 커피 한 잔 가격의 도로 지분 물건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며 “제주는 올해 토지 매각가율이 43.4%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에 이어 수도권 주택 매매사업자의 대출을 전면 금지하는 ‘9·7 대책’으로 투자 목적의 경매 투자자는 큰 제약을 받지만 전체 경매 시장은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강 소장은 “강남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 8월 기준 99.5%로 2021년 수준을 회복했다”며 “대출 규제에도 무주택자 등은 대출이 가능해 내년에는 경매 시장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집코노미 박람회 2025’ 첫날인 30일 부대행사로 열린 ‘집코노미 콘서트’에 주택 매수를 고민 중인 실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적은 예산으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 투자와 부동산 경매 강의에 인파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올해가 주택을 매수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제경 대표는 이날 ‘이재명 정부 시대, 재개발·재건축 투자 전략’을 주제로 한정된 예산을 고려한 정비사업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재개발·재건축 투자를 할 때는 분담금 납부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재건축·재개발 구역은 치솟은 공사비와 낮은 사업성 때문에 분담금이 10억원을 넘어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목동은 대지지분이 커 최근 가격이 오르는 데 비해 창동은 대지지분이 작아 가격이 낮지만 향후 분담금을 많이 내야 한다”며 “정부의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사업성을 철저하게 평가해 조금이라도 분담금이 낮은 단지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현금이 많은 수요자라면 반포 등 상급지를 과감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포는 기존 주택은 20억~30억원이지만 새 아파트는 60억원까지 오를 수 있어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며 “기존 주택과 새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것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사례로 보는 경·공매 스토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 소장은 “지방에서는 커피 한 잔 가격의 도로 지분 물건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며 “제주는 올해 토지 매각가율이 43.4%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에 이어 수도권 주택 매매사업자의 대출을 전면 금지하는 ‘9·7 대책’으로 투자 목적의 경매 투자자는 큰 제약을 받지만 전체 경매 시장은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강 소장은 “강남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 8월 기준 99.5%로 2021년 수준을 회복했다”며 “대출 규제에도 무주택자 등은 대출이 가능해 내년에는 경매 시장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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