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2구역에 국내 최초 '로봇 친화 단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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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셔틀, 무인 소방, 발렛주차 등 도입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단지 설계부터 로봇 운용을 고려해 동선과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엘리베이터와 자동문, 통신망까지 로봇과 연동되도록 설계해 로봇이 단지 내 전 구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했다.
로봇의 이동 공간을 확보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관제 시스템을 적용해 로봇 스스로 층간 이동과 문 개폐가 가능하다. 단지 밖 도로에서 지하주차장과 공동현관, 엘리베이터를 거쳐 세대 현관문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구현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사 역량을 총결집해 AI 로봇이 입주민의 생활 파트너가 되는 '로봇 기반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단지 내부에는 현대차·기아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셔클’이 적용된 무인 셔틀이 운영된다. 실시간 승객 수요에 따라 노선과 운행 시간을 조정해 단지 내 이동 효율을 높이고 교통 약자에게 안전한 이동 수단을 제공한다.
맞춤형 이동 서비스가 가능한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도 도입된다. 쇼핑을 하고 돌아올 때 무거운 짐을 집 앞까지 배송해준다. 향후 다양한 솔루션과 결합해 거동이 불편한 입주민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찾을 때 안내와 함께 이동하는 기능까지 확대될 수 있다.
화재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대로템의 '무인 소방 로봇'이 배치되고 전기차는 '전기차 충전 로봇'이 알아서 충전구를 열고 충전해준다. 충전이 끝나면 차주에게 알림을 보내며, 충전 과정에서 과열이나 사고 위험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단지내 상가 주차장에는 현대위아의 ‘발렛 주차 로봇’이 적용된다. 지정된 위치에 차량을 세우면 로봇이 바퀴를 들어 올려 빈 공간에 주차하는 방식이다. 좁은 공간에서도 정밀하게 이동할 수 있어 동일 면적에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은 이동과 편의, 안전, 전기차 충전 및 주차까지 아우르는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이 적용된 최초의 도시"라며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며,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적용된 미래 주거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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