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테러' 경복궁 작업 재개…복원비용 '억'
지난해 말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기 위한 보존 처리 작업이 재개된다.

영하권 날씨에 전문가 수십 명이 낙서를 지우느라 최소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추후 낙서범들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달 18일부터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장(궁궐 담장) 일대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인한 2차 보존 처리 작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18∼19일 이틀간은 영추문 주변에서, 22∼24일에는 박물관 쪽문 주변을 중심으로 총 12∼13m에 이르는 구간에서 작업할 계획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그간 담장 상태를 확인하며 보존 처리 방법을 세부적으로 검토해왔다.

박물관 측은 "전반적인 오염 물질은 제거됐으나 눈으로 봤을 때 흔적이 확인되는 부분이 일부 있다"며 "적정한 약품 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예비 실험과 사전 검증 등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추가 작업이 시작되면서 복구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복궁관리소는 앞서 1차 작업이 끝난 뒤 "보존 처리를 담당한 전문 인력과 가림막 설치를 담당한 직영보수단의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고려하면 (전체 비용은) 1억여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