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미디어월로 구현한 동물원 ‘원더파크’ 29일 개장
가상의 정글, 사막, 동굴 등을 한 곳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 서울대공원에 생겼다. 서울시는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미디어파크인 '원더파크'가 오는 29일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원더파크는 '동물과 사람, 생태계가 어우러지는 행복한 우리 지구'를 주제로 총 10개 공간으로 운영된다. 관람객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벽 사이사이를 누비며 육지, 바다, 사막, 동굴 등에 사는 가상의 동물과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정글 한가운데 서 있는 관람객 옆으로 하마가 지나다니고 대형문어·물고기와 함께 바닷속을 헤엄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20년간 공실이던 서울대공원 입구 종합안내소 건물에 4959㎡ 규모로 들어선 원더파크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자랑한다. 지구상에 있는 사실상 모든 자연·생물 생태계를 표현한 게 특징이다. 원더파크 2층에는 숲, 곤충나라, 바다, 사막, 동굴 테마의 공간이 있다. 3층은 빙하, 우주, 하늘 등의 공간으로 꾸몄다.
서울대공원, 미디어월로 구현한 동물원 ‘원더파크’ 29일 개장
'곤충나라'에서는 곤충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생태를 알아볼 수 있고, '얼음공원'에서는 환경오염의 위험과 생태계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벽면과 바닥에 호랑이, 늑대, 하마와 각종 야생 새가 실제처럼 움직이는 '위대한 숲'이 원더파크의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원더파크는 기존 미디어아트 전시장과 달리 센서, 카메라 등으로 관객의 행동을 감지해 이에 맞춰 반응한다. 아이와 부모는 증강현실(AR) 앱을 이용해 동물 카드를 모을 수도 있다.

원더파크 입장권은 대인(중학생 이상) 2만2000원, 소인(36개월∼초등학생) 1만8000원이다. 36개월 미만 영유아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혜택을 받기 위해선 의료보험증, 주민등록등본 등 증빙서류 지참해야 한다.

사전 개장기간인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는 4분의 1가격(대인 1만6500원)으로 입장할 수 있다. 서울동물원과 원더파크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도 5월 중 살 수 있을 예정이다.

대공원은 매월 1회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관광·문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하는 '동행투어' 프로그램에도 원더파크를 포함하기로 했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원더파크 개장으로 서울대공원은 미디어아트 속 환상의 동물과 실제 동물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매력' 공원이 됐다"며 "서울대공원을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