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사이렌 울리며 시작, 제주4·4평화공원서 헌화·분향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다음 달 3일 유족 등 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다.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내달 3일 봉행…2만명 참석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등은 4일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중간 보고회를 열고 이번 추념식을 4·3희생자의 영령을 위로하고 화해·상생의 4·3정신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하기로 했다.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를 슬로건 아래 열리는 추념식에는 4·3 유족과 제주도민, 정치권 인사 등 2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전 10시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제주도 전역에 울리며 추념식 시작을 알린다.

이어 묵념과 오프닝, 추모 영상 상영, 주요 내빈 헌화·분향, 국민의례, 인사 말씀, 경과보고, 추념사, 유족 사연, 추도시 낭송, 추모 공연, 폐식 및 유족 분향 등이 이어진다.

본 행사에 앞서 식전 행사로 종교 의례, 합창단 등의 공연, 진혼무가 펼쳐진다.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내달 3일 봉행…2만명 참석
추념식을 하루 앞둔 2일에는 제주아트센터에서 전야제가 열리며 제주4·3평화공원에서는 식전제례가 마련된다.

제주도는 1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 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제주도는 홍보 아치와 현수막을 설치하고 온라인 추모관 등을 운영하며 추모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은 2014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정부(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기념일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행사 주관 기관으로 추념식을 봉행하고 있다.

앞서 추념식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2006년), 문재인 전 대통령(2018년, 2020년, 2021년), 윤석열 대통령(2022년 당선인 신분)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