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다수가 비트코인과 함께 내년 강세장을 이어갈 토큰으로 솔라나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는 최근 발간한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솔라나, 인공지능(AI) 관련 토큰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들 대부분은 솔라나를 비롯해 관련 토큰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응답한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이더리움도 보유했지만, 이더리움에 대해선 약세 전망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솔라나의 약진은 눈에 띈다. 솔라나는 지난 21일 리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시가총액 5위에 안착한 지 하루 만에 바이낸스코인마저 넘어섰다. 이날 기준 솔라나 시총은 423억달러에 달한다.

솔라나의 상승세는 이더리움을 능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20일 리야드 캐리 카이코 연구원은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의 거래량이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을 55일 연속으로 추월했다”고 밝혔다. 또한 솔라나는 싱가포르 암호화폐거래소인 MEXC에서 15일 연속,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크라켄에서 9일 연속 이더리움보다 더 많이 거래되기도 했다.

한편 내년 비트코인 가격은 최소 5만달러에서 최대 16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온체인 데이터 솔루션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온체인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장 내에 있으며 중기적으로는 5만4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사이클의 정점으로 비트코인이 16만달러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내년에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계획, 스테이블 코인 유동성 확대 등이 가상자산 강세장을 이끌 주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적인 가격 조정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오르며 수익을 본 투자자들이 내년엔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