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환 대표 "무역금융 서비스로 韓사업 확대…ESG 활동 지원에도 힘 쏟을 것"
“소시에테제네랄은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40년간 고객과의 신뢰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습니다.”

오인환 소시에테제네랄 서울지점 대표(56·사진)는 1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한 인터뷰에서 금융회사로서 차별화된 강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1864년 프랑스에 설립된 글로벌 은행 그룹이다. 세계 66개국에서 2500만 명의 고객에게 글로벌 리스·기업투자·소매금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지점은 1983년 문을 열었다.

오 대표는 올해 한국 진출 40년을 맞은 소시에테제네랄의 ‘장수 비결’로 무역금융에 특화한 보증형 대출 서비스를 꼽았다. 소시에테제네랄은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원하는 중·장기 수출신용보증을 담보로 중소기업에 수출 물품 제조와 가공 등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그는 “상대적으로 자금 여건이 열악한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보조하는 역할”이라며 “출범 초기부터 거래한 국내 중소·강소기업들과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힘을 쏟을 사업 분야로 국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 금융’을 들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국내 기업들과 협업해 2018년부터 총 224억달러(약 29조5680억원) 규모의 녹색·사회·지속가능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SK E&S와 글로벌 재생에너지 투자운용사인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가 주선한 99㎿(메가와트) 규모의 전남 해상풍력 합작 프로젝트 후원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의 상업 해상풍력단지를 가동하고 국내 녹색에너지 자금 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연초부터 국내 시장에서 발행한 공모 채권의 42%가 ESG 프로젝트 관련 자금”이라며 “친환경 분야인 2차전지 등 수요가 풍부한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