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생명과학고·한국항공고·정선정보공고 100% 모집 달성
'생존 걱정 끝' 강원 직업계고, 체질 개선으로 신입생 '쑥쑥'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직업계고 재구조화를 통해 신입생 충원에 허덕이던 학교 3곳에서 100% 모집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만년 미달에 시달렸던 소양고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기존 4개 학과 모두 한꺼번에 개편했다.

반려동물케어과·플라워가드닝과·카페N디저트과를 신설하고, 교명도 강원생명과학고로 과감히 변경했다.

강원생명과학고는 내년도 신입생 68명 모집에 101명(149%)이 지원했다.

신경호 교육감 공약 사업인 '반려동물케어과'는 댕댕이 생일잔치, 2023 춘천 반려동물 페스티벌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들로 이미지 쇄신에 앞장서고 있다.

'생존 걱정 끝' 강원 직업계고, 체질 개선으로 신입생 '쑥쑥'
한때 신입생 충원율이 35%에 불과해 폐교 위기까지 몰렸던 한국항공고(옛 태백기계공고)는 내년도 신입생 충원율 125%(48명 모집·60명 지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학교를 근본부터 바꾸는 재구조화 작업에 돌입해 기존 4개 학과 모두를 항공정비시스템과로 개편한 뒤 교명까지 한국항공고등학교로 바꾼 끝에 얻은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

특히 최종 합격한 48명 중 다른 지역 학생들이 45명(94%)을 차지해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태백에 희망을 주고 있다.

도 교육청은 한국항공고를 '제1기 강원특별자치도형 마이스터고'로 지정, 강도 높은 재구조화와 함께 대대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 항공고 중 최대 규모의 격납고(총면적 5천248㎡)를 신축하고 경비행기부터 전투기, 헬기, 국제여객기까지 총 11대의 실제 항공기를 보유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학교로 키울 계획이다.

'생존 걱정 끝' 강원 직업계고, 체질 개선으로 신입생 '쑥쑥'
정선정보공고는 금융정보과를 커피베이커리과로 전면 개편, 내년도 신입생 원서 접수 결과 16명 모집에 27명 신청이라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신 교육감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통해 극심한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학교가 역경을 딛고 성공해 지역사회에 감동과 희망을 주는 모범사례를 지속해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