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영 도의원 "보행안전 위협…500m~1㎞ 이상 떨어지도록 지침 필요"

경기지역에서 최근 3년 동안 준공된 물류창고 44곳이 주거지나 초등학교로부터 200m도 채 떨어지지 않아 지역민과 초등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경기도의회 김동영(더불어민주당·남양주4)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도내에 설치된 물류창고(바닥면적 1천㎡ 이상이거나 연면적 4천500㎡ 이상)는 모두 187곳으로 집계됐다.

주거지·초등교 200m 내 물류창고, 경기지역에 3년간 44곳 난립
2021년 70곳, 2022년 73곳, 올해 들어 10월까지 44곳 등이다.

이 가운데 주거지와 이격거리가 200m 이내인 물류창고가 40곳이었고, 초등학교와 이격거리 200m 이내도 4곳이나 됐다.

이 44곳을 시군별로 보면 광주 23곳, 동두천 8곳, 용인 7곳, 하남 3곳, 시흥 2곳, 오산 1곳 등이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와 이격거리가 200m 이내인 물류창고 4곳은 모두 광주에 건립됐다.

김 의원은 "물류창고가 우후죽순 들어서며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특히 도로교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 내 화물차에 의한 어린이 보행 사망률은 31.8%로, 물류창고 난립에 따른 초등생들의 보행 안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물류창고의 허가는 최소 주거지와 500m 이상, 학교와는 1km 이상 떨어진 곳에 내 줄 수 있도록 경기도가 지침을 만들어 시군에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물류창고 건립으로부터 안전한 정주환경 조성 조례안'을 마련해 다음 달 발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김 의원의 지적에 공감한다"며 "다만 물류창고 허가권은 시군에 있는 만큼 주거지·초등학교 등과 이격거리를 충분히 두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