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넓적부리도요·저어새·황새·혹고니 등도 포착
전국에 겨울철새 60만마리 날아왔다…작년 동월 대비 3.4% 줄어
전국 주요 습지에 겨울철새 60만여마리가 찾아왔다.

22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13∼15일 사흘 동안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12곳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진행한 결과 겨울철새 105종 60만5천163마리가 관찰됐다.

작년 동월 조사(62만6천306마리)와 비교하면 2만1천143마리(3.4%) 감소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가능성이 큰 오리과 조류는 47만73마리로 전체 겨울철새의 77.7%를 차지했다.

오리과 조류 중에서도 기러기류는 작년보다 일찍 도래하는 경향을 보였다.

오리류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별로 보면 큰기러기(20만2천40마리), 쇠기러기(18만2천747마리), 흰뺨검둥오리(3만3천637마리), 민물도요(2만2천398마리), 민물가마우지(2만1천399마리)가 가장 많이 포착됐다.

지역별로는 간월호에서 발견된 겨울철새가 15만3천42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남호 7만9천40마리, 유부도 4만4천936마리, 한강하구 4만1천441마리, 철원평야 3만7천210마리 순이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넓적부리도요 1마리·저어새 828마리·호사비오리 9마리·혹고니 2마리·황새 42마리, 2급인 개리 12마리·따오기 4마리·뜸부기 1마리·재두루미 428마리·붉은어깨도요 772마리 등도 보였다.

환경부는 전국의 겨울철새 현황을 파악하고 고병원성 AI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센서스를 진행한다.

AI 확산을 예방하려면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좋다.

폐사체를 발견하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하면 된다.

전국에 겨울철새 60만마리 날아왔다…작년 동월 대비 3.4% 줄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