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왼쪽)과 정지용 톱텍 대표가 11일 톱텍 구미 본사에서 2차전지 자동화장비 제조라인 증설 투자협약을 맺었다.   /구미시 제공
김장호 구미시장(왼쪽)과 정지용 톱텍 대표가 11일 톱텍 구미 본사에서 2차전지 자동화장비 제조라인 증설 투자협약을 맺었다. /구미시 제공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자동화설비를 만드는 톱텍이 2차전지용 자동화설비 제조라인 증설 투자에 나선다.

톱텍과 구미시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톱텍은 앞으로 107억원을 투자해 구미공장에 1만5000㎡ 규모 생산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2차전지 자동화장비 생산라인 신설을 위해 구미시와 42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올 2월 구미공장에 3만㎡ 규모 2차전지용 자동화설비 생산시설을 지었다.

톱텍은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라 2차전지 설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제조라인 증설 결정을 내렸다. 이 회사는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매출 2400억원을 더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톱텍은 현재 생산라인 기준으로 2차전지 모듈 제작으로 연간 1조원대 매출을 낼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톱텍은 1992년 설립된 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화설비 제조를 주력으로 해왔다. 그러다 2019년부터 2차전지 모듈 조립, 물류 장비, 패키징 장비, 스마트팩토리 장비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최근 구미에 2차전지 관련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2차전지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