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1억2천만원 모금…기금운용심의위 등 거쳐 사용처 결정
고향사랑기부금 어떻게 쓸까…창원시, 기금사업 발굴 골몰
경남 창원시가 올해 처음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로 모은 기부금을 내년에 어디에 어떻게 쓸지 고심하고 있다.

창원시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난 1월 처음 시행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1억2천만원 상당을 모금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고향사랑기부제 연간 최고액인 500만원을 쾌척한 인원은 총 6명이다.

창원시가 올해 목표로 하는 모금액은 총 3억원이다.

올해가 불과 석 달가량 남은 현재 기준으로는 목표치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정이지만, 창원시는 연말정산 시기를 앞두고 고향사랑기부금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창원시는 올해 모은 고향사랑기부금을 내년에 누구를 대상으로 어떻게 쓸지에 대해 최근 관련 부서 등을 상대로 기금사업 신청을 받았다.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육성·보호, 지역주민의 문화·예술·보건 증진, 시민참여와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을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밖에 주민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 추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창원시는 접수된 기금사업 내용에 대해 이달 중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진행한 다음 11월께 시의회 의결을 거쳐 고향사랑기부금 사용처를 확정할 계획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금 취지에 맞게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사업을 확정해 기부금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을 돕자는 취지에서 올해 1월 1일 자로 시행됐다.

본인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다.

기부액 10만원 이하는 100% 세액공제되고, 10만원 초과 시에는 16.5%를 공제받을 수 있다.

지자체는 기부자에게는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도 제공한다.

창원시는 미더덕양념젓갈, 단감말랭이, 창원국제사격장 실탄사격 체험, 진해보타닉뮤지엄 입장권 등 42종의 답례품을 제공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 어떻게 쓸까…창원시, 기금사업 발굴 골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