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84%가 60대 이상…"미세먼지 높은 날엔 마스크 착용해야"
작년 폐암 환자 11만6천명…"금연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
작년 한 해 동안 폐암으로 11만6천명이 넘는 환자가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5일 발표한 '2018∼2022년 폐암 환자 진료 현황'에 따르면 작년 폐암 환자는 11만6천428명으로, 2018년(9만1천192명)에 비해 27.7% 늘었다.

한해 평균 6.3%씩 늘었다.

작년 남성 환자는 7만564명으로 여성(4만5천864명) 환자의 약 1.5 배였다.

다만 2018년 대비 증가율은 여성(36.5%)이 남성(22.5%)보다 컸다.

연령별로는 70대가 전체 진료 인원의 34.0%(3만9천541명)로 가장 많았다.

60대(3만7천516명) 32.2%, 80대 이상(2만704명) 17.8%로 60대 이상 고령자 환자가 전체의 84.0%를 차지했다.

남성은 70대(37.3%)가, 여성은 60대(33.9%)가 가장 많았다.

작년 폐암 환자 11만6천명…"금연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상철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암 발생 원인의 70% 이상은 흡연, 고지방 식이, 음주, 발암 물질 노출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생활 습관이 차지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위험인자에 대한 노출량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폐암 환자의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2018년 9천150억원에서 2022년 1조2천799억원으로 4년 새 39.9%(3천648억원) 늘었다.

작년 기준 1인당 진료비는 1천99만원이었다.

이상철 교수는 "흡연은 폐암 사망 원인의 80%라고 알려져 있을 만큼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며 "흡연자에게 금연은 가장 확실한 폐암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돈 노출, 대기오염 등 직업·환경성 요인도 폐암 발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