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국·유럽 증시도 대부분 올라…원/달러 환율은 하락
'예상된' 파월 발언에 亞증시 안도…항셍·닛케이 등 상승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추가 긴축을 예고했지만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 증시도 큰 동요 없이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의 이번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은 시장이 충분히 예상한 수준으로 작년과 같은 충격파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잭슨홀 미팅 때는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 후 S&P500지수가 두 달간 20%가량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이번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신중히 나아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시장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놨고 연설 후 다우존스30사업평균지수(+0.73%)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0.10%), 독일 DAX지수(+0.07%) 등 같은 날 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흐름은 28일 아시아 증시로도 이어졌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와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각각 2.74%, 2.38% 상승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각각 3.05%, 3.14%를 기록중이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 지수도 1.48% 상승하고 있다.

한국 코스피도 0.71% 오르고 있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0.36% 상승 중이다.

호주 S&P/ASX 200 지수 역시 0.54%로 상승세를 키워가는 중이다.

아시아 증시는 지난 잭슨홀 연설 전에 마감한 지난 25일 장에서는 파월의 발언 수위를 우려하며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외환 시장은 한국 원화와 위안화 가치가 오르는 가운데 일부 혼조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32원 내린 1천321.45원이고, 중국 역외위안/달러 환율도 7.2789원으로 0.0159위안 내리고 있다.

역내위안/달러 환율도 0.0151위안 내린 7.2721위안을 기록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0.05엔 오른 146.49엔을 기록 중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3% 내린 104.21을 기록 중이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수익률)는 4.254%를 기록 중이다.

이 금리는 지난 21일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4.339%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5.1%를 기록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ANZ)은행의 뉴질랜드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샤론 졸너는 블룸버그통신에 "결국 (파월의) 이번 연설은 곧 잊힐 것이며 모든 것은 데이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된' 파월 발언에 亞증시 안도…항셍·닛케이 등 상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