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료계 비리 척결 나서..."'검은돈' 자수하면 선처" 압박
중국 당국이 의료계 비리를 정조준하고 나선 가운데 지방 정부들이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은 검은돈을 자진 신고하면 선처하겠다고 공지했다.

16일 중국청년망에 따르면 안후이성 츠저우시는 전날 이른바 '청렴 전용 계좌'를 개설했다며 불법으로 받은 돈을 신고하라는 공지를 했다.

불법 자금에는 규정을 위반해 받은 현금, 축의금, 선물 등이 모두 포함됐다.

당국은 불법 자금을 실명으로 입금하고, 입금할 때는 상납 내역도 함께 신고하라고 했다.

네이멍구 우란차부시도 전날 10개의 '청렴 계좌'를 공개하며 불법으로 받은 돈을 내놓고 자수하면 관대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장시성도 청렴 계좌로 불법으로 받은 돈을 신고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사정당국은 경기 둔화 속에서 비싼 진료비와 만연한 부패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의료계를 대상으로 한 강력한 사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올해 들어 부패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병원장과 당 서기가 최소 17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이들은 대부분 의약품이나 의료 장비 구매, 병원 신·중축 공사 발주 과정에서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시각중국 캡처)


한지희기자 jh19888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