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카타르, '단교 사태' 6년만에 대사관 재설치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가 상호 대사관을 재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국영 WAM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AE 외무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도하 주재 대사관 운영을 시작했고, 아부다비 주재 카타르 대사관·두바이 주재 카타르 영사관도 문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양국 외무 장관이 이날 전화 통화하고 대사관 운영 재개를 서로 축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위시한 UAE, 바레인, 이집트는 2017년 6월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과 테러 조직 지원을 이유로 단교를 선언했다.

카타르는 해상 가스전을 공유하는 이란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으며 테러 조직 지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사우디와 이집트는 2021년 카타르와 화해하고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이때 대부분의 걸프협력기구(GCC) 국가들은 카타르에 대한 봉쇄를 풀고 무역을 재개했으나 외교 관계를 완전히 복원하지는 않았었다.

바레인은 지난 4월 카타르와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수니파 군주가 통치하는 바레인은 자국 무슬림 중 시아파 비율이 70%에 달해 카타르와 이란의 관계를 경계해왔다.

이 같은 화해 움직임은 지난 3월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 이후 급물살을 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