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 현장 점검서 피해사실 확인…교통공사에 대책 등 요구
부산지하철 공사장 인근 건물 곳곳 균열…원인 파악 나선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 있는 건물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해 사상구가 부산교통공사를 상대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 사상구는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과 관련해 공사 현장 인근 건물에서 발생한 균열의 원인 조사와 대책 수립을 요청하는 공문을 부산교통공사에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사상∼하단선은 부산 지하철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을 잇는 노선으로, 낙동강을 따라 늘어선 공업지대를 연결하는 무인 경전철 구간이다.

2016년부터 이어진 공사는 당초 2021년 개통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2026년 개통할 예정이다.

사상구는 지난 8일 토목·건축 등 분야 민간 전문가, 부산교통공사 등과 감전동 새벽로 일원에 현장 점검을 나섰다.

이곳 주민들은 도시철도 공사가 시작된 이후 담벼락은 물론 집 내부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고 민원을 제기해왔다.

공사 과정에서 땅을 파는 굴착 작업을 진행했는데, 여기서 발생한 강한 진동이 일대 건물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지하철 공사장 인근 건물 곳곳 균열…원인 파악 나선다
사상구는 점검에서 건물 균열 구간은 주로 노후 주택이 있는 새벽로 서측 구간으로, 피해 범위는 공사 구간으로부터 약 50m 내인 것으로 확인했다.

사상구와 주민들은 다가오는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이번 균열이 큰 사고로 이어질까 우려한다.

사상구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균열이 더 진행될 수 있어 균열의 진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피해가 발생한 공구는 굴착 공정을 모두 마친 상태이지만, 추후 다른 공구에서 굴착 공정을 진행할 예정이라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부산교통공사 측에 공인 기관을 활용한 건물 균열 관련 원인 조사와 대책 수립의 필요성을 공문으로 보냈다"며 "노후 건물 인근에 경사계와 균열계를 설치하는 등 필요한 조치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공문을 받은 부산교통공사는 측은 "균열 피해가 발생한 건물에 대해 보수 공사를 계속해오고 있다"며 "시행사와 함께 원인을 분석해 주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며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면 현장을 재점검한 뒤 최종적으로 보수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