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가 KF-21 전투기와 편대 출격
진격의 K방산
(5) 新기술이 전장 양상 바꾼다
차세대 통신망에 AI 결합 '혁신'
軍 무인기 작전영역 대폭 확대
드론·장갑차·박격포도 통제
여기서 한국 군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2’를 중심으로 한 위성 통신체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럽 에어버스가 제작한 아나시스2호는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한국 정부의 F-35 도입 대가로 지원했다. 산악 지형이 많은 한반도 상공 3만6000㎞에 고정돼 있는 아나시스2는 끊김없는 통신을 제공한다. 2025년엔 한국형 저궤도 전술위성군(群)이 추가돼 아나시스2를 지원한다. 고도 300∼1500㎞ 궤도에 무리지어 떠 있는 소형 위성에 저궤도 고속 다중빔 안테나 등을 결합해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공군은 차세대 통신망과 유·무인 복합체계를 결합하고 있다. 목표는 유무인 전투기 편대 비행이다. 공군은 한국이 개발한 첫 번째 초음속 전투기 ‘KF-21’ 1대에 무인 전투기 4대로 구성된 편대를 미래 전투 기본 단위로 설정했다. 방위사업청이 개발을 이끈 다중빔 능동 위상배열(AESA) 안테나가 이 전투체계에 적용된다. 1개 안테나로 4개 무기와 동시에 통신하는 기술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무인기의 작전 영역을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군은 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통신망 ‘링크-22’를 개발하고 있다. 미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링크-11’보다 전파방해 성능을 끌어올리고 도달 거리를 확장했다. 이 통신망에선 수상함과 잠수함, 항공기 등이 탐지한 표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전파할 수 있다. 해군은 통신망과 연계해 무인수상정·잠수정 성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무인 전력지휘 통제함’ 개발도 시작했다. 해상·수중·공중에서 무인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명령을 내리는 체계를 갖추는 게 목표다.
양주=김진원/배성수 기자 jin1@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