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말 온라인에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서비스가 공식 출범합니다.

제2금융권의 경우 은행보다 비싼 중개수수료가 논란이었는데, 이 수수료가 1% 아래로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지난 1월 12일 한국경제TV 단독인터뷰) : 핀테크나 플랫폼이든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점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금리에 있어서 플랫폼이나 핀테크가 중개수수료로 받는 폭은 제1금융권 대비 제2금융권이 4~5배 정도 높아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쏘아올린 공, 결국 중개수수료 인하로 이어졌습니다.

이달 말 출범 예정인 대환대출서비스에 참여하는 플랫폼사들은 저축은행 중개수수료를 적극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이 저축은행중앙회와 상생협약을 맺고 저축은행의 대환대출 수수료율을 1% 아래로 내리기로 한 데 따른 겁니다.

대환대출서비스는 온라인을 통해 더 낮은 금리의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로, 총 53개의 금융사와 23개의 대출비교 플랫폼이 참여 대상입니다.

오 회장은 0.2~0.5%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은행과 달리, 똑같은 플랫폼에서 저축은행은 그보다 4배 가량 높은 1.7% 수준의 수수료율을 내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수수료 인하분이 실질적인 대출상품의 금리 인하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금융당국도 과도한 중개수수료 적용이 소비자 피해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1% 중반대 이상으로는 수수료를 물릴 수 없게 가이드라인을 책정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 플랫폼 이용수수료 인하를 통해 절감한 비용은 가산금리에 반영돼 고객에게는 금리 인하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환대출서비스는 이달 말 신용대출 상품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시작되고, 연말엔 주택담보대출로까지 상품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 빚부담이 늘면서 '대출 갈아타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중개수수료 인하를 시작으로 시장선점을 위한 금융사간 금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쏘아올린 공…대출 중개수수료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