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1분기 순이익 2495억…전년보다 2.8% 감소
부산·경남은행의 모기업인 BNK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BNK금융은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2.8%(73억원) 줄어든 249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그룹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91억원과 92억원 증가하는 등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용 절감 노력으로 판매관리비도 128억원 감소해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311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추가 충당금을 442억원 적립함에 따라 대손비용이 전년대비 409억원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부산, 경남 등 은행부문 1분기 순이익은 2264억원으로 전년보다 1.7%(39억원) 감소했다. 경남은행은 순이익이 전년보다 19.1%(162억원) 증가한 1012억원을 기록했으나, 부산은행은 작년에 비해 13.8%(201억원) 감소한 1252억원에 그쳤다.

캐피탈, 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비은행부문은 유가증권 관련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보다 6.3%(37억원) 감소한 54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BNK캐피탈과 BNK저축은행은 전년보다 5.8%와 14.3% 증가한 345억원과 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23.6%와 10.8% 줄어든 146억원과 33억원의 순익을 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 연체율은 0.90%로 전분기대비 각각 12bp(1bp는 0.01%포인트), 30bp 상승했다. 경기둔화와 금리인상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반영된 것으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하지만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 이익 실현과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비한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분기대비 31bp 상승한 12.00%로 개선되었다.

보통주자본비율의 개선은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비하고,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재원이 그 만큼 보강되었음을 의미한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개선된 보통주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당배당금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