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갯벌·습지 복원 사업이 각국 정부의 반발에 부딪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범유럽 최대 정당인 유럽국민당은 EU의 자연 복원 법안에 대해 “기후와 산업 정책이 함께 가지 않으면 많은 일자리가 중국으로 넘어간다”며 “이 정책은 너무 극단적이라 16년 만에 처음 법률안 폐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자연 복원 법안은 2030년까지 EU의 강과 바다 주변 습지 20%를 되살리는 등 광범위한 자연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발효되면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조성한 해안가 둑을 허물고 북해 풍력 단지도 철거해야 한다.

EU집행위원회는 탄소배출 저감 목표를 조정하더라도 자연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