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에서 친환경 폴리우레아 방수재와 아크릴계 차열(遮熱) 도료를 생산하는 한라케미칼 전경. /한라케미칼 제공
강원 원주시에서 친환경 폴리우레아 방수재와 아크릴계 차열(遮熱) 도료를 생산하는 한라케미칼 전경. /한라케미칼 제공
한라케미칼(대표 장현근)은 강원 원주기업도시에 2010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시장에 나와 있는 도료 중 가장 빠른 지촉 건조 타임(20~30초 내 초속 경화)을 가진 친환경 폴리우레아 방수재와 아크릴계 차열(遮熱) 도료를 생산한다. 최근에는 이 두 가지 특허 기술을 융합한 차열·방수 융합 폴리우레아 도막 방수재를 개발했다. 이 기술로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등 국가 공인 품질 인증 등을 획득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달 관급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라케미칼의 차열·방수 융합 폴리우레아 도막 방수재(제품명 우레아 쿨링존)는 2018년부터 3년간 중소벤처기업부와 환경부, 특허청,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의 정부 혁신기술 개발 지원 과제로 선정돼 개발 및 상용화 중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폴리우레아 방수재에 차열 성능을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지붕용 태양 방사 차열 도료 및 일본 지붕용 일사 반사율 도료 품질 기준 1등급의 탁월한 차열 성능을 자랑한다. 미국 에너지 절감형 차열도료 CRRC 인증도 획득했다.

이 제품을 옥상층에 적용하면 도포면과 비도포면의 표면 온도가 최대 17도 이상 차이 난다. 실내 온도를 3도 이상 낮추는 건축물의 열섬 현상 저감 효과를 낸다. 에너지 효율도 연간 24% 향상한 에너지 절감 폴리우레아 도막 방수재다. 이 같은 기술로 2020년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 우수 발명품 선정과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환경부 저탄소 녹색기술 인증,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표지 인증, 한국 산업표준 KS 인증 등을 받았다.

세계 각국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다양한 정부 정책과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차열 페인트는 미국, 유럽, 일본 등과 같은 에너지 관련 선진국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기능성 에너지 절감형 도료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서울시, 경기도, 부산시 등 전국 지자체에서 쿨루프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건축물의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냉방 에너지 절약은 물론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서다.

이 회사는 쿨루프 캠페인이 대폭 확산하고 있는 시점에 도료 시장 상황에 맞게 건축물의 옥상, 실내외 주차장, 정수장 저수조, 수영장 등 수처리 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차열·방수 융합 폴리우레아 도막 방수재를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선 것이다. 민간 시장뿐만 아니라 조달청 나라장터 관급 시장 진출과 함께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패턴형 미끄럼방지 포장재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도로의 급경사 구간이나 선형이 불량한 구간, 노면의 미끄럼 저항이 낮은 곳, 도로의 평면 및 종단 선형이 불량한 곳에 시공하고 있다. 짧은 제동거리 및 시인성이 높게 요구되는 위험 도로 등 차량의 미끄럼 저항을 높이고 운전자 및 보행자의 주의를 환기해 안전운행을 유도하고자 하는 곳에 적용한다.

신기술 특수롤러의 가압 다짐 도포로 1차(EMBO) 문양의 패턴과 2차 골재가 2중 미끄럼방지 성능을 발휘한다. 장기적인 미끄럼 방지 성능을 극대화했고, 특히 우천시 차량 바퀴의 수막현상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표면의 강도를 보강하고 부착력과 시인성이 우수한 기능성 도막형 바닥재도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보행로, 자전거도로 등에 적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관급 차열·방수 도료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끊임없이 신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