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 한화솔루션, 모멘텀 충분…향후 10년간 당기순익 7.2조↑"-하이
갤러리아 인적분할로 지난달 27일 이후 거래가 정지됐던 한화솔루션이 이날부터 거래 재개된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선, 최근 한 달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띠었던 만큼 한화솔루션도 강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31일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 First Solar의 주가는 한화솔루션 거래정지 기간에만 약 30% 상승했다"며 "한화솔루션도 2024년 기준 유사한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고, IRA 세제혜택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한 달 동안 거래 정지로 벌어졌던 비교기업들과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갭을 축소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에 대한 기존 목표주가인 6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전 연구원은 1분기 회사의 영업이익은 2173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2400억원을 소폭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회사가 IRA 혜택을 받아 10년간 당기순이익이 약 7조2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회사가 보유하게 되는 미국 내 태양광 전체 밸류체인을 감안했을 때 IRA 법안 실행에 따라 향후 10년간 총 9조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수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First Solar와 똑같이 회사도 IRA 혜택이 영업이익에 반영될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당기순이익 측면에서는 약 7조2000억원의 추가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거래재개 이후 한화솔루션의 모멘텀은 △태양광 업스트림 밸류체인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올해 하반기 미국 모듈 공장 추가 상업가동으로 인한 외형성장, △중장기적 측면에서 IRA 법안 실행에 기반한 당기순이익, 현금흐름 개선 효과 등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