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국내에 상륙해 논란이 된 메이드 카페.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일본에서 국내에 상륙해 논란이 된 메이드 카페.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하녀가 주인을 섬기는 콘셉트의 일본식 '메이드(Maid) 카페'가 서울에 문을 열어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카페의 한 달 치 예약이 이미 마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문을 연 이 카페는 개점 이틀 전 공지사항을 통해 "3월 일정이 모두 예약 마감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퇴폐업소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음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카페는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카페에 방문하면 메이드 복장을 한 직원들이 손님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음식과 음료를 제공한다. 그러나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도 입장할 수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카페 내에서의 유흥접객 행위 등의 불법 행위는 금지돼있다는 게 카페 측의 설명이다.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 성범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성 상품화 비판이 나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카페 측은 "메이드의 연락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을 묻는 행위도 퇴장 조치 대상"이라며 "손님들의 매너 있고 품격 있는 행동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카페 주변에는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 아동 시설이 즐비하다는 탓에 인근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일본식 문화가 국내에 반입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