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특화 보육 정책 사업에 도비 1535억원을 투입한다. 0세아 전용 어린이집 확대, 교직원 고충 처리창구 운영, 야간연장어린이집 운영 등 36개 사업을 가동한다.김덕선 도 보육정책팀장은 15일 “보육의 세 축인 아이·교사·부모 모두가 행복한 보육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라며 “국비 지원 없이 전액 도 예산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먼저 도는 ‘아이가 행복한 경기도 보육’ 13개 사업에 총 374억원을 투입한다. 핵심 사업은 교사 대 영아 비율을 축소한 ‘0세아 전용 어린이집 운영사업’이다. 이는 교사 대 영아 비율을 0세반은 1 대 3에서 1 대 2, 1세반은 1 대 5에서 1 대 3으로 축소하는 것이다. 도는 궁극적으로 ‘0세아 전용 어린이집’을 현재 313곳에서 올해 말까지 335곳으로 확대하고, 차별 없는 보육을 위해 외국인 자녀 9997명에게 월 10만원의 보육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도는 또 ‘교사가 존중받는 경기도 보육’ 13개 사업에 58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보육 교직원 고충 처리 창구를 운영하면서 심리상담, 노무 상담 및 교육을 지원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여기에 보육 교직원의 사기 진작과 유능한 보육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육 교직원 처우 개선비를 1인당 최대 월 57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형 보육컨설턴트 36명을 통해 어린이집 회계의 투명성 공공성을 강화하고 보육 품질을 높이기로 했다.아울러 ‘부모가 안심하는 경기도 보육’ 10개 사업에 580억원도 투입한다. 도는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오후 4시부터 7시30분까지 운영하는 야간연장어린이집 1850곳을 확보하고,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영아를 위해 시간제 보육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또 부모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통한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국공립어린이집 165곳을 확충할 방침이다.도는 공공형 어린이집도 지난해 623곳에서 올해 650곳으로 확대하는 등 2026년에는 공공 보육 이용률을 50%까지 상향할 계획이다.지주연 도 여성가족국장은 “보육 걱정으로 아이 낳기를 망설이는 도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공공의 영유아 보육을 늘려 나가겠다”며 “아이, 교사,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경기도만의 보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인천시는 15일 영종도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인천의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선포식을 열었다. 뉴홍콩시티는 인천을 홍콩·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민선8기 전략사업이다.시는 이날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인천을 △삶의 질이 향상되는 첨단혁신도시 △다양성을 지향하는 국제자유도시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성장거점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시는 우선 반도체산업의 후공정(패키징·검사), 바이오, 모빌리티(개인용 비행체), 항공정비(MRO) 등 미래전략산업 인프라와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에는 반도체산업의 후공정 분야에서 세계 2, 3위를 달리는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있다. 인천지역의 수출 품목 1위는 반도체 부품과 장비다.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중심으로 바이어 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다.해상풍력과 수소 등 재생에너지 확충을 통한 RE100(재생에너지 100%) 특구 건설, 해양·항공 글로벌 물류허브 구축, 인천형 특화금융 육성, 초일류 관광·문화 기반 확충 등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가능한 최적의 투자 환경을 갖추기로 했다. 현재 15개인 국제기구를 추가로 늘리고, 730만 명 재외동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재외동포청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도 나섰다. 강화·영종·옹진 등 해양 지역에 특화산업을 조성하고 경제자유구역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인천 자유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가칭) 제정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에서 2시간대에 연결이 가능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가 147개”라며 “인프라와 잠재력을 극대화하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포항시가 전기자동차 1100만 대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2차전지) 양극재를 공급하기 위해 특화단지 조성에 나섰다.포항시는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 포항에 구축된 배터리소재 전주기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t 양산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 포항시는 이 같은 목표를 배터리 특화단지 육성계획안에 담아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현재 포항 영일만산단 에코프로캠퍼스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연간 15만t에 이른다. 이곳은 배터리 핵심소재를 원료부터 소재 생산, 리사이클링까지 완벽한 밸류체인을 구축해 놓고 있다. 우리나라 배터리셀에 주로 사용되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시장에서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다.배터리에 리튬을 공급하는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비의 40%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포항시는 양극재를 2025년까지 68만6000여t, 2030년 100만t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코프로는 2025년까지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양극재 24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영일만4산업단지에 2026년까지 연 13만t 생산능력의 양극재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세계 전구체 1위 기업 중국 CNGR은 1조원을 투자해 영일만산단에 2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을 세우고 연간 황산니켈 25만t과 전구체 1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생산 규모를 현재 5만t에서 2026년 12만t으로 확대한다. 전구체 10만t은 전기차 배터리 120만여 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포항시는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5년까지 국내외로부터 블랙매스를 연간 2만여t 들여와 2차전지 제조 및 산업소재 제품을 연간 2만2000여t 생산할 방침이다.정명숙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2030년 포항은 세계 양극재 소재 시장에서 16.6%에 해당하는 양극재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총 투자금은 11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덕 시장은 “배터리 양극재 특화단지 조성으로 2030년까지 생산유발효과 7조5495억원, 취업유발효과 4만9388명 등의 경제효과를 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