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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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면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임직원 안내문에서 "지난해 경영실적 달성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연봉의 50%를 1월27일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지급된 성과급과 동일한 수준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도 기본급 1000% 수준의 성과급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다. 현대오일뱅크 모든 임직원은 작년 12월30일에 월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2021년 성과급인 기본급의 600%보다 더 늘어난 수준이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고유가와 정제마진 초강세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2조원 넘는 흑자를 거뒀다.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역대 연간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뛰어넘은 전례 없는 호황이다. 하반기 들어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연간 실적은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아직 성과급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성과급이 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