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올해 8조822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만1469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SK실트론(웨이퍼)이 1조원, LG이노텍(반도체기판)이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방산 부문에서 한화시스템(레이더)과 LIG넥스원(유도무기)이 각각 1100억원과 2000억원을 투자했다. 또 SK머티리얼즈그룹 포틴(실리콘 음극재)과 CNGR(전구체, 1조원)이 2차전지 소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경상북도는 지난 26일 투자유치에 공이 큰 8개사에 대상과 우수상(4개 기업) 특별상(3개 기업)을 각각 시상했다. 대상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차지했다. 올해 4050억원을 투자하고 209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2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 생산력을 바탕으로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해 국내 2차전지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수상은 자화전자, 코오롱인더스트리, 한중엔시에스, 디에스시가 받았다. 본사가 충북 청주인 자화전자는 전자부품 제조 기업으로 올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1032억원의 투자를 결정해 265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첨단 소재인 아라미드 분야에 2110억원을 투자해 구미국가산단 활성화에 기여했다. 영천의 기업인 한중엔시에스는 전기차 부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 신규 투자를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반도체, 2차전지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이 지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