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영국 기반의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았다. 이를 계기로 2030년까지 신선식품(그로서리)에 특화한 ‘스마트 물류’에 약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13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다.

롯데쇼핑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하는 내용이 포함된 협력 파트너십 계약을 오카도와 1일 체결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 팀 슈타이너 오카도그룹 대표, 루크 젠슨 오카도솔루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

OSP는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으로 출발한 오카도를 지난해 매출 24억9900만파운드(약 4조846억원) 기업으로 성장시킨 솔루션이다. 소비자를 유입하는 앱부터 로봇 물류센터(CFC), 최종 배송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신선식품 쇼핑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롯데쇼핑은 2025년 첫 번째 CFC를 짓는 것을 시작으로 8년간 전국에 6개의 CFC를 건설할 계획이다. 경기 남부와 부산이 ‘테스트베드’ 후보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