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끝내기' 롯데, 9회말 4점 차 뒤집고 SSG에 역전승(종합)

'켈리 15승' LG, 두산 제압…'안우진 7이닝 10K' 키움, KIA 격파
엄상백·배정대 활약한 kt, 한화에 낙승…삼성, NC 7연승 저지

롯데 자이언츠가 1위 팀 SSG 랜더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7위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4-8로 뒤진 9회말 잭 렉스의 3점 홈런과 안치홍의 끝내기 2루타가 터져 9-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이날 패한 6위 NC 다이노스에 1.5게임 차로 다가섰고 5위 KIA 타이거즈에는 6게임 차로 따라붙어 '가을야구'를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선두 SSG는 2위 LG 트윈스에 3게임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SSG는 경기 초반 롯데가 실책 3개를 저지르는 틈을 타 줄곧 리드를 지켰다.

6-4로 앞선 8회초에는 전의산과 최지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8-4로 달아나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9회말 SSG 마무리 문승원이 와르르 무너졌다.

롯데는 선두타자 지시완이 좌전안타, 황성빈은 볼넷을 고른 뒤 잭 렉스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7-8로 따라붙었다.

후속타자 이대호도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전준우의 2루타에 이어 추재현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9-8로 전세를 뒤집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문승원은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채 5안타와 볼넷 2개로 5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여러 차례 마무리 투수를 교체한 SSG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5-0으로 완파했다.

LG는 3회초 3루타를 친 박해민이 홍창기의 외야 플라이때 득점해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1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내야땅볼 때 두산의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1사 1, 3루에서 유강남과 박해민, 홍창기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 시즌 15승(2패)째를 거뒀다.

켈리는 팀 동료 애덤 플럿코(15승 5패)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LG 오지환은 6회 2루를 훔쳐 시즌 20도루를 채워 역대 56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이미 시즌 홈런 23개를 쳐 도루 1개만을 남겨뒀던 오지환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홈런 20개와 도루 20개를 채웠다.

LG에서 20홈런-20도루 선수가 나온 건 1999년 이병규(30홈런-31도루) 이후 23년 만이다.

안우진과 이의리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광주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4-1로 제압했다.

키움 안우진은 7회까지 삼진 10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13승(7패)째를 거뒀다.

키움은 3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희생번트에 이어 임지열이 우월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KIA는 3회말 1사 후 김석환의 우중간 안타, 류지혁의 2루타로 만든 2, 3루에서 박찬호의 내야땅볼로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키움은 5회초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송성문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날려 2-1로 다시 앞섰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초에는 KIA 불펜투수 김정빈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 2개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 선발 이의리는 4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았으나 2안타와 볼넷 5개로 2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투수들이 볼넷 11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4위 kt wiz는 대전 방문경기에서 엄상백과 배정대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5-2로 꺾었다.

한화는 1회말 정은원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3회초 1사 2루에서 심우준의 번트 타구를 잡은 한화 선발 장민재가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에는 배정대가 적시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5회에는 박경수가 좌월 솔로홈런을 뿜어 3-1로 앞섰다.

한화는 6회말 정은원이 다시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t는 7회초 배정대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5-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t 엄상백은 6이닝을 7탈삼진 5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창원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3-1로 물리쳤다.

삼성은 3회초 신인 내야수 김영웅이 데뷔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김영웅은 NC 선발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시속 145㎞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타자는 올 시즌 NC의 '중고 신인' 이재용에 이어 두 번째고 역대로는 20번째다.

삼성은 6회초에는 오재일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2-0으로 앞섰다.

NC는 6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김주원을 박건우가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9회초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는 7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5승(7패)째를 거뒀다.

6위 NC는 최근 6연승을 달리다 일격을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