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왼쪽)이 지난 1월 26일 설 명절을 앞두고 함월 노인복지관을 찾아 후원물품을 전해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왼쪽)이 지난 1월 26일 설 명절을 앞두고 함월 노인복지관을 찾아 후원물품을 전해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05년 회사 영문 이니셜을 딴 ‘HRDK 나누미봉사단’을 출범한 뒤 17년째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울산에 본부가 있는 산업인력공단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화폐인 ‘울산페이’ 활용 및 지역농산물 무인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해 울산지역 내 소상공인과 농가의 소득 증대를 지원했다. 지난해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임직원의 자발적인 ‘착한 소비’를 독려하고, 울산 지역 기업 및 공공기관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했다.

산업인력공단은 지역 사회적 기업과의 협업으로 친환경 자원순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페트병 재활용(30만병) 및 플라스틱 장난감(43개), 어린이 도서(346권), 겨울 외투(111벌) 기증을 통해 취약계층 보호 및 탄소중립 실천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은 또 2018년부터 울산교육청 및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오픈캠퍼스’를 운영하여 지역 청년의 구직 역량을 키워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방 이전 공공기관 중 최초로 울산을 넘어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오픈캠퍼스 수료자 119명 중 1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울산 중구청으로부터 ‘취업 유공기관’에 선정됐고, 울산교육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아울러 산업인력공단은 ‘K-HRD를 짓는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파트너’를 내걸고 고유 사업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2년부터 지방자치단체, 대한민국명장회 등 숙련기술인 단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별 수요를 고려해 이·미용, 전기·기계 등 분야별 숙련 기술인의 재능기부 봉사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지난 7월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경기도 소재 4개 농장에 방문해 근로자 기숙사 내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환풍기 등 노후시설 개·보수를 지원하고, 사업주와 근로자 10명에게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초복인 지난 7월 16일 경기도 부천 종합사회복지관과 합동으로 지역 내 저소득층 주민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삼계탕 300인분과 이·미용 서비스도 제공했다.

산업인력공단은 앞으로도 숙련 기술을 활용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능·기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숙련 기술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숙련기술 장려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인력공단은 우수 숙련 기술인이 보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이력) 정보를 공개해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기업·기관 등에 기술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어수봉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국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