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최고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한 LG전자 미국 뉴저지주 북미법인 신사옥 전경. /LG전자 제공
지난해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최고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한 LG전자 미국 뉴저지주 북미법인 신사옥 전경. /LG전자 제공
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재생에너지 전환’을 슬로건으로 내 건 이니셔티브인 ‘RE100’에도 가입하기로 했다.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사업장을 운영하고,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이라는 ESG 지향점을 두고 세부 과제를 추진 중이다. 새로 짓는 건물을 친환경으로 설계하고 기존 건물에는 고효율 태양광 모듈, 공조시스템 등을 설치하는 게 대표적이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미국 뉴저지주 북미법인 신사옥은 지난해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최고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LG전자엔 ESG협의체도 마련돼 있다. LG전자는 지속가능경영협의체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관하는 ESG협의체로 확대 개편했다. 협의체에서 논의된 ESG 경영 활동에 대한 방향성과 세부 프로젝트 등을 ESG위원회에 보고한다. 또 LG전자는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직속 홍보·대외협력센터에 ESG실을 설치했다. ESG실은 ESG 실행 조직으로 ESG위원회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TV 사업에서는 플라스틱 사용 원천 감축에 앞장서는 동시에 제품 내 재생 원료 사용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LG 올레드(OLED) TV는 화면 뒤쪽에서 빛을 쏴주는 부품인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제품이다. LCD(액정표시장치) TV 대비 부품 수가 적고 구조가 단순해 자원 효율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 따르면 65형 신제품을 기준으로 LG 올레드 에보(65C2) 생산에 소요되는 플라스틱 양은 같은 크기 LCD TV(65UQ80)의 40% 수준이다. LG전자는 TV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 범위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LG QNED TV를 포함한 일부 LCD 모델에 적용하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올해 올레드 TV까지 확대 적용했다.

LG 사운드바 전 제품의 본체도 재활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본체 외관을 감싸는 패브릭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저지로 제작했다. 제품 포장에는 폐지, 골판지 등을 소재로 100% 재활용할 수 있는 펄프 몰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2021 SMM 어워드’ 친환경 제품 부문에서 ‘챔피언’ 어워드를 수상했다. 본체와 포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 LG전자는 협력사의 ESG 경영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ESG 경영 부문 글로벌 인증회사와 함께 협력사의 노동인권,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현황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