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만든 '광복절 게임', 일주일만에 10만명 넘게 참여
LG유플러스가 광복절의 의미를 알리고자 연 SNS 캠페인이 약 일주일여만에 참가자 12만명이 넘게 몰렸다. MZ세대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SNS와 게임 요소 콘텐츠를 활용한 덕분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기부금 5000만원을 조성해 독립유공자 후손에 전달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제77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공개한 '알로하독립런' 미니 게임 캠페인에 이날까지 약 12만5000명이 참여했다.

알로하독립런은 하와이 기반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하는 과정을 간단한 게임 형식으로 풀어낸 콘텐츠다. 게임 캐릭터가 장애물을 넘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콘텐츠를 게임처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미니 게임 배경은 독립운동가들이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고된 일을 하던 사탕수수 농장으로 설정했다. 당시 독립운동 지도자들의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인들간 만들어 팔았던 '한인 휘장 배지'는 장애물 영향을 피할 수 있게 하는 부스터 아이템으로 활용했다.

SNS도 활용해 참여도를 높였다. 각 참여자들이 꾸민 독립운동가 게임 캐릭터를 게임 점수와 함께 올리는 '인증샷'을 공유해 올릴 수 있게 했다. 인증샷을 올린 이들 중 815명을 선정해 모나미 광복절 에디션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LG유플러스가 만든 '광복절 게임', 일주일만에 10만명 넘게 참여
LG유플러스는 "하와이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들은 독립운동의 주요 자금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록을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됐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일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헌신한 하와이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 미니 게임을 끝까지 진행한 건수를 집계하고 게임 참여 건당 일정액을 산정해 하와이 기반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전달할 기부금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가 만든 '광복절 게임', 일주일만에 10만명 넘게 참여
지난 18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후손 세 명 등이 참석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사단법인 따뜻한동행, 한인미주재단 하와이 등과 함께 이 기부금을 하와이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에 쓸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대한민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취지의 캠페인을 2020년부터 3년째 이어가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우리의 당연한 일상을 위해 헌신하신 국외 독립운동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캠페인을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LG유플러스와 고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캠페인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