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다시 사고 싶은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포르쉐와 렉서스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이 리서치기업 엠브레인과 함께 ‘2022년 상반기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의 브랜드별 재구매 의향을 조사해 22일 발표한 결과다.

수입차 운전자 1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인 74.7%가 ‘차량 교체 시 현재 이용하는 브랜드를 다시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하반기 응답 비율(77.8%)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볼보 운전자는 90.0%가 재구매 의향을 보여 수입차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안전은 볼보’라는 인식이 확산한 덕에 해당 브랜드에 만족하는 차주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시 볼보를 사지 않겠다’는 응답은 ‘제로(0)’였다. 전체 브랜드 중 유일하게 0%를 기록했다.

볼보에 이어 포르쉐(88.0%), 렉서스(86.3%), 메르세데스벤츠(83.3%), 테슬라(82.0%) 순으로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였다. 그러나 폭스바겐(56.0%), 미니(62.0%), 혼다(64.0%), 지프(68.0%), 아우디·푸조(70.0%) 등은 재구매 의향률이 평균(74.7%)에 미치지 못했다. 미니, 지프, 아우디, 폭스바겐은 ‘다시 살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두 자릿수에 달했다.

또 수입차 부품값과 공임비가 ‘높아진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이 41.5%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때보다 8.0%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