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복당 추진될까…박홍근 "비대위서 논의할 문제"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간접적으로 (민 의원의) 복당 신청이 있었다"고 밝히면서다.
박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민 의원 복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간접적으로 복당신청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민 의원의 탈당은)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본인이 소신을 갖고서 결단한 문제"라며 "탈당 이후에 제기된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해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에서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 의원 본인은 이후 기자들을 만나 복당 신청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제가 (복당신청 여부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
(언론은) 매번 자기들 시각에서 마음대로 보도하지 않나"라면서도 "저로서는 복당을 당연히 해야하고 복당 의지를 늘 갖고 있다.
그러나 당이 같이 정치를 하자고 해야 제가 복당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제가 막 복당시켜달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결국 박 원내대표는 민 의원이 복당 의사가 있다는 것을 전해 듣고 '간접적 복당 신청'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렇다고 공식적인 복당 신청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게 민 의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날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한 대로 조만간 비대위가 출범한 뒤 지도부 내에서 민 의원의 복당문제가 거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민 의원이 검찰개혁에 대한 사명감으로 탈당한 것인 만큼 복당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탈당 과정에서 적잖은 비판이 쏟아졌던 만큼 부정적 여론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민 의원을 복당시킬 경우 꼼수 탈당이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만일 복당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이런 공세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 의원은 지난 4월 '검수완박' 처리 과정에서 탈당, 안건조정위에 합류했으며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기 위한 위장 탈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