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로스트'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운 '로스트'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싱어송라이터 다운(Dvwn)이 깊고 진한 감성을 품고 돌아왔다.

다운은 2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로스트(lost)'를 발매했다.

'로스트'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사심', '재미없어'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로스트'는 다운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곡으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얼터너티브 록 트랙이다. 아티스트로서의 고민과 방황이 다운의 감수성과 섬세한 가사로 표현됐다.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답게 다운의 짙은 감성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로스트'다. 부드러우면서도 감각적인 멜로디 위에 얹힌 편안한 다운의 보컬은 서정적인 분위기를 한층 배가한다.
Oh mama
난 사실은 길을 잃었어
이곳엔 날 아는 사람은 없어

전부 다 토해낸 뒤에야 알았지
I'm lost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아이슬란드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뮤직비디오에는 영화 '설국열차'와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에 출연했던 아이슬랜드 배우 토마스 레마르퀴스가 출연해 다운의 진한 보컬에 어울리는 감각적인 연기를 펼친다.

드넓은 설원을 배경으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다운이 '로스트'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이미지화한다. 앨범의 서사와 곡에 녹아든 다운의 감성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웅장한 영상에 이내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 잡히게 된다. 뮤직비디오 말미, 춤을 추는 배우들, 시원한 밴드 사운드가 주는 강렬한 해방감은 이 곡의 킬링 포인트다.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듣고 싶은 음악. 하지만 잔잔함 속에서 묵직한 감정에 젖어들고 싶다면 다운의 '로스트'를 추천한다. 부드러운 멜로디와 다운의 부드러운 보컬이 이내 싱그러운 바람이 부는 페스티벌 현장의 한 가운데에 청자를 데려다 놓는 듯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