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경제 6단체장과의 간담회를 위해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추 부총리,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솔  한경디지털랩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경제 6단체장과의 간담회를 위해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추 부총리,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솔 한경디지털랩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6대 경제단체장과 만나 “과감한 규제 혁파와 법인세 및 가업상속·기업승계 관련 세제 개편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계에는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임금 인상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기업 주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규제 혁파와 법인세 등 세제 개편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다음달 발표할 세법 개정안에 세율과 과표 구간을 조정하는 법인세 개편 방안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가업상속·기업승계를 촉진하기 위한 상속세제 개편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 회장 외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추 부총리에게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건의했다. 최 회장은 “규제와 세제 등에서 (정부가) 조금 더 뒷받침해주면 투자 유인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주 52시간근로제와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 규제, 준조세화하는 각종 인증제와 환경 규제, 외국인 인력 쿼터제 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손 회장은 “기업인들이 세계시장에서 활발히 뛸 수 있어야 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의 사면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