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최선호주(톱픽)로 꼽았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1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중급 규모의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했지만 이들 기업의 잉여현금흐름(FCF) 마진율은 최대 23%로 미국 S&P500의 두 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대형주 중 엔비디아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로는 270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83.2달러로 마감했다. 올 들어 37.71% 급락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주가가 47%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며 “엔비디아는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AI),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성장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반도체 기업들의 제품이 컴퓨터, 스마트폰 등에 주로 쓰였다면 이제는 성장성이 큰 다양한 산업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중국 도시 봉쇄가 해제되면 투자자들이 반도체주에 다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마블테크놀로지(MRVL), AMD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클라우드컴퓨팅 성장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