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접선 뚫렸다"…1년새 아파트값 2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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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당고개 ~ 진접 개통
별내·진접 집값 '나홀로' 활기
서울 접근성 크게 좋아지자
역주변 상권·부동산시장 들썩
별내 아이파크 124㎡ 10억 돌파
"교통 낙후지역 전철효과 입증"
별내·진접 집값 '나홀로' 활기
서울 접근성 크게 좋아지자
역주변 상권·부동산시장 들썩
별내 아이파크 124㎡ 10억 돌파
"교통 낙후지역 전철효과 입증"

25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남양주 별내동에 있는 남양주별내아이파크1차(전용면적 124㎡)는 올 3월 10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월(8억95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인근 남양주별내아이파트2차(72㎡) 역시 지난해 1월 7억5000만원에서 올 3월 8억1000만원으로 뛰었다.

올 들어 아파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수도권 다른 지역과는 상이한 모습이다. 지난해 집값 상승세를 앞서서 이끌던 수도권 외곽 아파트는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고 집값이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올 들어 수억원씩 하락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올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진접읍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남양주는 철도교통 인프라가 부족했고, 서울과 이어지는 국도는 상습적인 교통 정체 구간으로 악명이 높았다”며 “개통 이후엔 진접선이 지나가는 역 주변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현지인보다 외지인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도심보다 교통 낙후 지역의 전철 개통이 인근 부동산시장에 더 큰 호재로 작용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철 따라 돈이 흐른다’는 부동산 격언이 도심보다 수도권 외곽 지역의 집값을 더 크게 좌우한다는 얘기다.
오는 28일 서울 강남을 남북으로 잇는 신분당선 강남역~신사역 구간이 개통되지만 인근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오히려 같은 날 개통하는 신림선이 주변 시세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림선은 서울의 대표적 교통 사각지대이던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를 잇는다. 관악구에서 영등포구까지는 상시 교통체증과 좁은 도로망으로 지하철·버스 환승에만 약 50분이 걸렸다. 신림선이 개통되면 이동시간이 16분으로 줄어든다. 이렇다 보니 신림선이 지나는 신림동 건영3차(84㎡)는 지난해 11월 9억1000만원에서 현재는 11억원 수준에 매매가격이 형성돼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과 대출 규제 강화로 수도권 내 매수 심리가 꺾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미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 아닌 새로 인프라가 깔리는 수도권 외곽 지역에선 철도 호재가 추가 집값 상승 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이혜인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