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원전 수출 프로젝트 즉각 가동해야"
한국전력 사장을 지낸 조환익 유니슨 회장(왼쪽)은 17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전 부활을 위해 그동안 지체됐던 원전 수출 프로젝트들을 즉각 가동하고, 이를 대통령 프로젝트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직접 원전에 관심을 두고 수출 지원단을 가동해야 다른 나라에서도 믿고 (한국) 원전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원전, 전투기, 고속철 등은 일반적으로 대통령 프로젝트로 진행됐다”고 했다. 조 회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의 고유 기술로 건립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예로 들었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중동 지역 최초의 원전 건설 입찰인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을 따냈다.

조 회장은 또 “그동안 중단됐던 국내 원전 건설을 빨리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허용한 운영) 기한이 다 돼가는 원전 몇 기를 동시에 연장하면 원전업계의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정동욱 한국원자력학회장(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오른쪽)은 윤석열 정부가 2025년 착공 방침을 밝힌 신한울 3·4호기와 관련해 “이 두 원전이 2030년 전에 가동되느냐 마느냐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중요하다”며 “제때 가동할 수 있도록 빠르게 건설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두 원전을 85% 가동할 경우 석탄화력발전 대비 1800만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원전에 대한) 국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원전의 안전성과 수출 실적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