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수영 /사진=변성현 기자
가수 이수영 /사진=변성현 기자
가수 이수영이 정규 10집 타이틀곡을 만들어 준 가수 안예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수영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정규 10집 '소리(SOR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이수영의 '절친'인 MC 박경림이 맡았다.

이수영의 정규앨범 발매는 무려 13년 만. '소리'는 오래도록 기다려준 이들에 대한 미안한(Sorry) 감정을 목소리(Voice)에 실어 풀어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천왕성'은 오리엔탈 발라드라는 어원의 시초 이수영에게 꼭 맞는 곡으로, 가수 안예은이 작사, 작곡했다.

이수영은 안예은에 대해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라고 했다. 그는 "10집을 만들 때 어떻게든 안예은 씨한테 곡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전혀 모르는 사이라 회사에 부탁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둘이 같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2주에 한 번씩 안예은씨가 날 피할 수 없게 됐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다행히 안예은 씨도 내 음악을 듣고 자라기도 했더라"고 말했다.

이수영은 곡에 강한 만족감을 표했다. "내 머릿속과 마음을 들어갔다가 나온 줄 알았다"고 털어놓은 그는 "안예은 씨가 정확히 내가 원하는 걸 표현해 줬다. 무엇보다 '천왕성'이라는 가사가 나라는 사람을 얘기해 주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수영은 "'천왕성'이 얼음 행성이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행성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존재감이 미미했는데, 혼자서 꾸준히 그 자리에 있었더니 누군가 알아봐줬다는 내용이다. 난 여전히 수천 번의 삶과 죽음을 통과해 이 삶의 한기가 느껴지는 삶 속에서 구원해줄 누군가를 찾고 있고, 영원히 기다리겠다는 내용이 내가 힘들었을 때 옆에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며 "찰떡 같이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이수영의 정규 10집 '소리'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