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승합차 택시호출 서비스 ‘타다 넥스트’를 정식 출시했다. 일명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2020년 4월 종료된 ‘타다 베이직’을 이은 대형택시 호출 서비스다. 타다의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는 업계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벤티’와 본격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VCNC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지역에 ‘타다 넥스트’ 공급량을 연내 1500대, 내년에는 3000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타다 넥스트는 7~9인승 승합차를 기반으로 5년 이상 무사고 경력 택시 면허를 보유한 드라이버가 운행하는 서비스다. 이전 타다 베이직과 달리 소비자와 택시 면허 소유자를 중개한다. VCNC는 작년 11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차량 400대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타다 넥스트 출시로 VCNC는 13만 명 이상의 신규 이용자를 유치했다.

타다 넥스트는 일명 ‘심리스 모빌리티(seamless mobility)’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호출부터 이동, 하차까지 전 과정에서 사소한 불편 없이 매끄러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는 뜻이다. 이를 위해 최소 세 번의 스마트폰 조작으로 차량 호출이 가능하도록 타다 앱 사용자경험(UX)도 개선했다. 사전 경유지 설정과 호출 예약 기능도 추가했다.

관련 데이터를 적극 분석해 차량 운행의 효율성도 높인다. 요일·날씨·시간별 수요 변화를 10분 단위로 점검한다. VCNC는 택시 수요가 많은 시간대와 지역에서 ‘택시 대란’ 없이 배차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타다 관계자는 “보통 택시의 공차율이 평균 40% 수준에 머물지만 타다의 자체 분석을 통해 공차율을 최대 10%대까지 낮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 요금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탄력적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타다는 자회사 ‘편안한 이동’을 통해 운전사와 다양한 상생 방안도 발굴한다. 우선 ‘타다 파트너 케어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운행 매뉴얼 제공부터 차량 외부 꾸미기까지 운전사의 타다 넥스트 운행을 돕는 곳이다. 이정행 타다 대표는 “쾌적한 여건에서 근무하는 운전사가 이용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타다 서비스에 만족한 이용자가 반복해서 타다를 찾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