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발생률 최고…확진자 증가에도 전면등교 비율 늘어
1주간 서울 학생·교직원 약 7만 명 확진…전면등교 학교 77%(종합)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1주간 서울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총 6만9천789명으로, 일평균 1만 명 가까이 나왔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주간 서울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총 6만4천48명이었다.

이는 직전 주(3월 7일∼13일)의 5만2천684명보다 1만1천364명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직전 주와 마찬가지로 초등학생의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1주간 1만 명 당 확진자 발생률은 초등학생이 809.4명이었고 중학생 675.0명, 고등학생 592.1명, 유치원 532.5명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는 총 5천750명이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오미크론 확산 추세가 학교 현장에도 그대로 반영된 수치"라며 "백신 접종률이 낮고 접촉 빈도가 높은 학동기 연령대의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는 직전 주보다 늘었지만, 전면 등교 학교 비율도 증가했다.

전날 기준으로 서울 전체 학교 2천109개교 중 77.2%인 1천628개교가 전면 등교했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14일의 74.9%보다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의 95.7%, 고등학교의 81.0%, 초등학교의 63.3% 중학교의 59.9%가 전면 등교했다.

특수학교의 경우 매일 등교가 원칙이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전면 원격수업 비율이 1주일 전(3.2%)보다 증가한 6.2%를 기록했다.

1주간 서울 학생·교직원 약 7만 명 확진…전면등교 학교 77%(종합)
확진자가 늘었지만 전면 등교 비율도 늘어난 데 대해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 결손에 대해 위기감을 가지고 등교를 원한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있는 추세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교장선생님과 통화해보면 학부모들의 정상등교 욕구가 강하고 원격수업 결정을 하는 경우는 학급 단위로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날 기준 등교 학생은 총 72만1천110명이었다.

지난 14일까지의 새 학기 적응 주간이 종료된 후에도 각 학교에서는 학교와 지역 사회의 감염 상황을 고려해 학교장 판단으로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이 동거인이 확진되더라도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가 가능하다.

한편, 교원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각 학교가 대체 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4월 말까지 유·초·중등·특수 교육전문직원 300여 명이 한시적으로 결·보강 강사로 나서기로 한 데 이어 퇴직 교원과 교원 자격증 소지자, 휴직 및 파견교사, 마을 강사 등 총 800여 명의 강사 인력풀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등교 전 선제 검사를 위한 신속항원검사 키트 소분 작업 지원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학생 수 1천 명 이상의 과대 학교 중 희망학교 57개교에 자원봉사자 447명을 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