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태 농협생명 사장, 10주년 기념 'ESG 상품' 1호 가입
NH농협생명 출범 10주년을 맞아 출시된 이 보험 상품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온라인 전용 상품이다. 대중교통 재해 사망 시 1억원, 기타 교통 재해 사망 시 5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보험료는 40세 기준 남성 1만3160원, 여성 3960원이다. 한 번만 납부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는 연납 방식이다. 만 19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상품 가입 시 ESG 실천 서약에 동의하면 나무 1그루를 기부할 수 있다. 기부한 나무는 NH농협생명이 업무협약을 맺은 사회적기업과 함께 선정한 '생명의 숲' 부지에 식재될 예정이다.
김인태 사장은 "출범 10주년을 맞은 NH농협생명은 지속가능한 상생 경영인 ESG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항상 고객과 농민, 사회를 생각하는 함께하는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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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태양광 뺀 미래산업과 건설업종 수혜 '기대'
새 정부 들어서도 친환경 에너지 전환 관련 산업과 디지털 관련 신산업에 대한 지원은 계속된다. 플랫폼 산업 규제는 불가피하나 원격의료 등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다양한 방면의 규제 완화가 기대된다. 실효성 있는 규제 완화가 이뤄진다면 금융 부문에선 핀테크 업체들의 약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많다. 주택 관련 규제 완화는 건설업 등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와 법무법인 세종과 율촌 등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공약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원자력 산업의 부활, 친환경·미래산업 각광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강화하는 정책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새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자력 발전을 기저 발전원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한신평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과 상용화를 비롯해 수소·재생에너지와 연동이 쉬운 원자력 산업 발전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표적 수혜 기업인 두산중공업은 과거 신고리 5·6호 사례를 감안하면 연간 매출 2000억원 내외, 수 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한신평은 추정했다. 다만 국내 태양광 산업은 단기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탈원전·태양광 비리를 조사하고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언급했다.새로운 디지털 통상질서에 대응해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 기반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 정책도 시행된다. 한신평은 "혁신과 성장에 무게를 두고 금융업 규제를 정비하고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약에는 명확하게 언급되어 있지 않았으나 온라인 플랫폼사업자와 관련된 법·제도의 변경 가능성에도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금융 부분 역시 규제 완화와 제도 개편을 통해 금융생태계의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빅테크와 기존 금융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원격의료가 전격 도입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는 개인 의료 데이터 및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관리(디지털 헬스케어 주상담의 제도 도입), 도서·산간 지역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확대를 추진한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스타트업 정책토크에서 "비대면의료 혜택을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법무법인 세종은 "디지털 헬스케어 확대 정책 기조는 원격 의료의 활성화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원격 의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대기업에 대한 의료 정보 집중화 등에 대한 정책적 논의가 촉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온라인 플랫폼 규제는 다소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법무법인 세종은 "(새 정부도)플랫폼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새로운 규제 틀의 구축은 시기와 정도의 문제"라며 "플랫폼 관련 규제 대상 사업자들은 스스로 불공정거래 소지를 없애는 한편, 관계자들의 불만 해소 및 자율적인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과 부동산 개발업은 실적 개선 기대새 정부는 5년간 250만 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 확대를 목표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하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완화한다. 분양가 상한제 역시 공공만 적용하는 방향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제도를 정비하고 주택 수요자들을 억눌러온 실수요자 대출 규제도 개편한다. 법무법인 율촌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는 법률(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해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어려움이 예상되나 부담금 부과 기준 금액 상향은 시행령을 개정하면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건축 안전진단 구조안정성 가중치 하향 등의 공약은 시행규칙이나 고시를 개정하는 방법으로 추진 가능한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택 공급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한 수요가 단기에 몰리면 집값이 급등할 수 있어 정부의 속도 조절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대로 지역별로 수요 확대가 공급 증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주택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해 다수의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신평은 "주택 등의 인허가에서 착공까지 시차, 공공택지 확보나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마찰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실제 기업들의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일이 소요될 수 있으나 결국 건설사들의 수주 및 매출 기반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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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에 있는 효성티앤씨 공장은 ‘이상한’ 곳입니다.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옷에 필요한 실을 만드는데요. 석유에서 뽑아낸 원료를 쓸 때보다 비용이 두배 정도 더 듭니다. 페트병으로 만든 실은 잘 끊어지기 때문에 불량품도 많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효성이 버려진 페트병을 원료로 사용하길 고집하는 건 친환경 제품에 웃돈이 붙기 때문입니다. H&M, 아디다스 같은 옷을 만드는 회사가 재활용 원료로 뽑은 실을 50% 비싼 가격에 사 갑니다.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던 회사들이 확 달라졌습니다. 회사의 행동이 환경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이른바 ESG 경영이 확산한 영향입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영어 단어의 머리글자입니다. 기업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입니다. 돈을 잘 벌어야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고 나라에 세금도 낼 수 있습니다.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세금도 많이 내는 기업을 ‘좋은 기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당장 돈을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이 어른이 되는 먼 미래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죠. 이런 기업을 골라내는 방법이 바로 ESG입니다. ESG는 전문가들이 채점해요 기업이 좋은 일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라고 하는데요. 신발로 유명한 나이키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만들게 한 일이 알려져 논란이 됐던 1980년대부터 CSR에 신경 쓰는 기업이 많아졌습니다. CSR에 신경을 써야 기업 이미지가 좋아진다고 본 것이죠. ESG와 CSR은 비슷해 보이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CSR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사회에 바람직한 활동이 무엇인지를 알아서 정한다는 얘기지요. 반면 ESG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어요. 뭘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규칙을 정해 놓고 기업이 이를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를 회사 밖의 전문가들이 ‘채점’해 발표합니다. ESG 점수는 누가 매길까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 기업들의 ESG 성적만 들여다보는 전문기관이 있습니다. 매년 점수를 매겨 발표합니다. 정부가 채점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ESG 요소 중 일부를 법률로 만들어 제대로 지키지 않는 기업을 찾아내는 나라가 많습니다. 소비자들도 ‘착한’ 기업을 좋아해요 점수가 나쁜 기업은 이런저런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우선 회사의 몸값에 해당하는 ‘주가’가 떨어집니다. 길게 보고 투자할만한 회사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이지요.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도 힘들어집니다. 은행에서 100원을 빌린다고 했을 때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은 이자로 1원만 내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2원, 3원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석탄으로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처럼 온실가스를 많이 내뿜는 사업을 하는 기업엔 아예 돈을 빌려주지 않는 은행도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나쁜’ 기업의 물건을 사지 않습니다. 비슷한 물건이라면 환경을 보호하는 기업,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은 정신이 없습니다. 물건을 만드는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나오진 않는지, 어떻게 해야 사회에 보탬이 될지를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아예 다른 사업을 하는 회사도 많습니다. 요즘 주변에 기름 대신 전기로 가는 자동차가 눈에 띄게 늘었지요? 자동차의 연료인 석유가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by 송형석 기자 그린플레이션이란? 많은 기업이 ESG 경영을 실천한다면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질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치러야 할 대가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비용입니다. 공장을 돌리는 전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빛 에너지로 전기로 만드는 태양광, 바람의 힘을 빌리는 풍력 발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습니다. 대신 전기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납니다. 한 달에 1000만 원의 전기료를 내던 공장이 친환경 전기를 쓰기 시작하면 1500만 원, 2000만 원의 전기료를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물건을 실어 나르는 커다란 배인 컨테이너선은 어떨까요. 화물선 대부분은 ‘벙커C유’라는 질 낮은 석유를 씁니다. 가격이 싼 대신에 온실가스를 많이 내뿜죠. 벙커C유 말고 다른 연료를 쓰면 환경 오염은 줄겠지만, 물건을 실어 나르는 비용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 아빠가 해외 직구로 물건을 살 때 더 많은 돈을 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기업들이 환경에 신경 쓸수록 물건값이 올라가는 현상을 ‘그린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이 합쳐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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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한국경제신문에서 ESG팀장을 맡고 있는 송형석 기자예요. 오늘은 ESG에 관한 게임을 해 보고 공부도 해 볼까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우재도 가끔 물어요. “아빠, 회사에서 ESG에 대해서 글을 쓴다고요? 그게 뭔가요? 중요해요?” ESG는 환경(Environment)을 가리키는 ‘E’, 사회(Social)의 ‘S’, 지배구조(Governance)의 ‘G’ 이렇게 세 단어의 앞글자를 딴 말이에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최고의 목표였던 기업(회사)들이 이제는 이익 말고도 다른 가치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거든요. 기업이 물건을 만들거나 파는 경영 활동을 할 때 환경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우리 사회(국가)에 더 보탬이 되는지 등을 평가하는 거예요. 회사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얼마나 투명한지, 일하는 직원들의 성별이나 배경이 다양한지 같은 것도 봐요. 한마디로 ‘착한’ 기업을 가려내기 위해 채점을 하는 거랍니다. by 송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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