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맥킨지 파트너(사진)는 19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탄소중립 움직임에 대한 산업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제54회 산업경쟁력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핵심 아젠다로 설정한 글로벌 기업들의 주가는 동종 업체의 2~5배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정 파트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단기간에 성과를 낸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점으로 ‘CEO의 강력한 의지’를 꼽았다. CEO가 탄소중립과 ESG 이슈에 정통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강한 기업들이 눈에 띄는 결과물을 내놨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사업을 매각하거나 축소하는 등의 의사결정은 CEO와 이사회가 아니면 내릴 수 없다”며 “오류를 감수하더라도 의사 결정을 빨리 내린 기업들이 성과가 좋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파트너십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정 파트너는 “탄소중립은 공급망 전체가 보조를 맞춰야 하고, 기업과의 협업도 요구되는 이슈”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지속가능경영을 강조하는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협업하면 낮은 금리로 적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종과 기업의 특징에 맞는 ‘탄소중립 스토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탄소중립은 2050년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아젠다”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