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영 하이퍼로컬 대표
조현영 하이퍼로컬 대표
“CPI 효율이 잘 나오는 채널에 올인합니다”

심부름 대행 애플리케이션 ‘해주세요’를 운영하는 하이퍼로컬의 조현영 대표는 “CPI(Cost Per Install) 효율에 마케팅 전략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1인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효율이 잘 나오는 마케팅 채널에 ‘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한 조 대표는 일본 모바일 IT 기업 DeNA, 미국 IT 기업 Unity, 카카오 전략지원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5년 미국 LA에서 창업해 성형 광고 어플을 만들었고 국내 상장사 케어랩스에 매각했다. 지난해 4월 두 번째 회사인 하이퍼로컬을 설립해 6월에 해주세요를 출시했다.

Q: 해주세요의 CPI는

A: 일반 앱의 CPI가 평균 3000~4000원이라면, 해주세요는 500~1000원 정도다. 구글에서 놀라운 CPI라며 연락이 왔다. 구글 아시아 마케팅 총괄이 CPI 효율이 좋다며 한국 담당자를 통해서 연락해왔다.

광고 효율이 좋은 광고주를 케어해주는 차원이었는데 일종의 VIP 고객이 된 것 같았다. 지금도 구글 담당자가 계속해서 지원해주고 있다.

Q: 구글도 놀라게 한 비결은

A: 해주세요의 비즈니스 모델이 시대적 수요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코로나19로 발이 묶이자 심부름이라는 키워드가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해주세요는 심부름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과 그런 고객을 도우려는 헬퍼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1인 가구가 늘고 있는데 몸이 아프거나 다른 사정으로 심부름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부업으로 헬퍼 활동을 통해 돈을 벌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다. 현재 등록된 헬퍼가 5만명이다.

Q: 심부름 대행 어느 정도인가

A: 해주세요를 통한 심부름 대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30만 건이 넘는 서비스가 연결됐다. 배달·장보기가 41%로 가장 많았고 청소·집안일이 20%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서 △설치·조립·운반 12% △동행·돌봄 8% △펫시팅 6% △줄서기 4% △벌레 잡기 2% 등이었다.

이런 성장세가 감사한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매일 가슴을 졸이기도 한다. 혹시나 심부름 대행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걱정이다.
CPI 효율 잘 나오는 채널에 마케팅 집중

Q: 대응 방법은

A: 헬퍼 지원서를 받을 때 신분인증을 비롯해서 깐깐하게 처리하고 있다. 만약 한 번이라도 고객에게 피해를 입히면 30일간 계정을 정지시키고, 두 번 피해를 입히면 계정을 영구 정지시킨다.

헬퍼가 자신의 범죄이력증명서를 자발적으로 등록하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범죄이력이 없는지를 확인한 뒤 심부름 대행을 맡길 수 있다.

Q: 마케팅 효율 관리는

A: 매일 CPI 효율을 체크한다. 1주일 정도 추세를 지켜보다가 효율이 좋으면 예산을 더 늘린다. 반대로 효율이 떨어지면 예산 집행을 중단한다. 효율이 좋은 채널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식이다.

유튜브와 틱톡 같은 영상 플랫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몇몇 유명 유튜버와 계약을 맺어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틱톡은 어린 친구들 중심으로 더 잘 될 것 같다. 틱톡이 유튜브를 앞선 국가들도 꽤 많다. 현재는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균형있게 운영하고 있는데 틱톡을 추가할 계획이다.

Q: 한경 기사가 큰 도움이 됐다는데

A: 지난해 말 한경닷컴에 ‘33세 男, 심부름 해주고 월 500만원 벌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기사에 댓글이 수백개 달렸다. 평소 보다 10배 많은 사용자들이 유입돼 서버가 4시간 가량 다운되는 상황이 벌어졌을 정도다. 마케팅 예산으로 따지자면 수천만원의 효과가 있었다.

■ Interviewer 한 마디

해주세요의 고객 다운로드 수는 30만회가 넘는다. 등록된 헬퍼도 5만명이다.

이런 플랫폼을 1인 회사로 운영하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에, 조현영 대표는 “서버가 많은 걸 해결해주고, 프리랜서 마켓이 잘 돼 있어서 외주 개발자들의 도움으로 기술적인 어려움도 없다”며 “고객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재택 근무하는 알바 직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해주세요는 모두에게 이로운 플랫폼인 만큼 3년 안에 회사를 상장시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CPI 효율을 통한 마케팅 전략이 그의 목표를 이루는 기반이 되기를 응원한다.

장경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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