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전략가" 박선원, 국정원 1차장으로…2차장 천세영[종합]
천세영 내정자, 대공수사 전문가
아울러 국정원 기조실장에는 노은채(56)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박선원 기조실장을 1차장 자리에 앉혔다는 점이다. 박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내에서 외교 안보 분야의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박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때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등으로 일했으며 당시 급진적이고 이념적인 주장을 펼치면서 대표적인 자주파 인사로 통했다.
이후 2017년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 선대위에서 안보상황단 부단장으로 일하며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박 내정자는 대북 및 국제정치 전문가"라며 "안보 전략가로서의 식견은 물론 개혁적 마인드와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대북 현안 해결 및 남북미 관계 돌파구 마련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차장으로 기용된 천 내정자는 1992년 임용 이후 대공수사부서 단장과 대공수사국장 등을 거치는 등 줄곧 수사업무에 매진해 온 대공수사 전문가다.
박 수석은 "수사업무 관련 해박한 법률적 지식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 중인 대공 수사권 이관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방첩·대테러 등 제2차장 소관 업무를 훌륭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조실장으로 발탁된 노 내정자는 국정원 북한부서 국장, 국정원장 비서실장,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박 수석은 "과학정보·방첩·감사 분야 및 북한부서장 등을 두루 거친 국정원의 내부 상황에 정통한 인사"라며 "국정원장 비서실장과 외교안보특보로 일한 경험이 있어 국정원의 개혁 방향은 물론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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