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의 장명호 의장(오른쪽)과 윤나리 임상부문장(가운데)이 글로벌 이중항체 개발 제약사의 과학자와 논의 중인 모습.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장명호 의장(오른쪽)과 윤나리 임상부문장(가운데)이 글로벌 이중항체 개발 제약사의 과학자와 논의 중인 모습.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1)에서 'GI-101'(CD80·IL-2변이체 이중융합단백질)의 'KEYNOTE-B59' 임상연구 경과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임상은 MSD와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SITC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면역항암 분야 최대 규모의 학회다. 이 자리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국내 및 미국에서 고형암 환자 약 375명을 대상으로 한 GI-101의 임상 1·2상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현재 GI-101 단독요법 용량증량 단계에서 용량제한독성(DLTs) 없이 두번째 환자군(코호트2)의 투약을 마친 상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학회에서 워싱턴대(WASU)와 메이요 클리닉 등 미국 주요 암병원 연구자들과의 대면 회의를 통해 GI-101과 차세대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논의했다.

윤나리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상부문장은 "PD-1·PD-L1 항체가 대부분 고형암의 표준치료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이 화두였다"며 "GI-101은 내성 극복이 가능한 기전을 가지고 있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이번 학회를 통해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GI-101 임상은 약물의 안전성만을 확인하는 통상적인 1상과 달리 1·2상에서 단독과 병용 요법을 동시에 진행하는 '심리스', 다양한 암종을 평가하는 '바구니형', 그리고 약물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암종에 대한 확장을 진행하는 '적응형'으로 설계됐다.

이와 함께 GI-101의 단독투여, MSD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7개 암종의 병용투여 코호트 포함), 다중 키나제 억제제 렌비마와 병용투여, 방사선요법과 병용투여 등 네 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키트루다는 MSD로부터 약 200명분을 무상 지원받는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