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공장 가동 확대 등으로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25만원으로 높였다. 단일 항체 의약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존 9%에서 10%로 높여, 삼성바이오로직스 1~4공장 위탁생산(CMO) 가치를 57조원에서 73조원으로 16조원 상향조정한 영향이다.

박병국 연구원은 “단일 항체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 성장해 3905억달러(약 46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0년대 중후반 바이오 시장은 단일 항체가 주도할 것으로 보여 CMO 기업의 경우, 단일항체를 얼마나 주도적으로 생산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3공장에서 단일항체만을 생산 중이다. 4공장 또한 단일항체 CMO 위주가 될 것으로 봤다. 4공장은 내년 말 부분 가동, 2023년 말 완전 가동이 목표다.
자료 제공=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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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1조4994억원, 영업이익은 509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와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장 가동 확대에 따라 내년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1조8319억원으로 올해보다 22% 늘고, 영업이익은 6798억원으로 33% 증가할 것이란 추정이다.

3공장이 내년 완전(풀) 가동으로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봤다. 3공장은 올해 매출 인식이 불가능한 초기 제품 및 제한된 규모의 시험 생산(PPQ) 제품을 주로 생산했다.

내년 가동을 시작할 4공장에 대한 수주 논의도 진행 중이다. 박 연구원은 “4공장에 대해서는 현재 25여개 고객과 30개 이상 제품의 생산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 중 20개 이상 제품은 이미 물량을 얘기 중”이라고 전했다.

추가 증설 계획도 있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송도 5공구에 공장 증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및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유전자 기술 기반 의약품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