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 내 시몬스 매장은 개점 열흘 만에 누적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동탄점 내 가구·라이프스타일 매장 중 매출 1위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경기권 최대 규모로 계획 인구 약 41만 명의 동탄신도시에 처음 들어선 백화점이다. 김성준 시몬스 전략기획사업부 부문장(상무)은 “시몬스 침대가 올해 신세계 현대 롯데 등 백화점 빅3가 신규 출점한 곳에서 개점 초기 하루평균 1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한 건 업계 차원의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자평했다.

시몬스는 지난달 27일 개장한 대전신세계백화점에서도 첫달(8월 27~31일) 닷새 매출이 4억6000만원으로 하루평균 1억원에 조금 모자랐다. 이는 새로 문을 연 백화점 입점 매장에서의 매출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얘기다.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몬스 침대는 국내 특급호텔 열 곳 중 아홉 곳에 객실용 침대를 공급하고 있다. 그랜드 조선 부산, 롯데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등 지난해 문을 열거나 리뉴얼한 전국 9개 특급호텔에도 침대를 공급했다. 김 본부장은 “‘특급호텔=시몬스’라는 고급화 전략이 백화점 오프라인 마케팅에서도 빛을 발했다”고 강조했다.

백화점 소비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매출은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역 랜드마크 성격의 대형 백화점 입점과 맞물려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폭발한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